지금 생긴 일은 언젠가 있었던 일이다

디지털 프린트 / 비디오
1835*120 cm, 가변 설치 / 무성, 흑백, 00:43:35
2021

Soft Capsules, Kunstverein Braunschweig, Brunswick, Germany, 2021
gute aussichten – junge deutsche fotografie 2021/2022, Künstlerhaus Dortmund, Dortmund, Germany, 2022
gute aussichten – junge deutsche fotografie 2021/2022, Kulturzentrum Festung Ehrenbreitstein Koblenz, Germany, 2022
gute aussichten – junge deutsche fotografie 2021/2022, Haus der Photografie, PHOXXI Deichtorhallen Hamburg, Hamburg, Germany, 2023

이 작품은 가로로 긴 파노라마 사진과 가상의 일기장을 흑백 무성 영상으로 결합한 형태로,
상상의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시각적 재료를 가미한 가상 여행기 <지금 생긴 일은 언젠가 있었던 일이다> 는 한국에 불시착한 한 네덜란드 청년의 사연과 그와의 직접적이지는 않은 연관성들에 관한 것입니다. 제목은 전도서 1장 9절에서 인용했습니다.

이 작업은 <하멜 표류기>를 각색해 제작된 것으로, 파노라마 사진과 무성영화식 비디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What has been will be again, What has been done will be done again

-파노라마 사진

여러 풍경이 펼쳐진 파노라마 사진은 대략 5개의 파트로 나누어진다. 콜라주된 오브젝트는 경계가 흐려진 배경들과 함께 작동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문자 메시지처럼 새겨진 대화들은 파노라마 사진에 몽타주되어 여행 중에 마주친 가상의 인물, 메시지, 사건을 설명한다.

첫번째 파트 에서는 하멜과 같이 물 위에서 길을 잃은 상황과 식민지 회사들의 교역 물품들, 독일에서 수출하는 무기들의 인포그래픽, 가상의 나라 The Land R에 관한 세계관을 연출했다.

두번째 파트 에서는 이름이 같은 쌍둥이와 녹지 않는 눈밭, 그들이 집요하게 집착하는 ‘whiteness-흰 것’에 대한 탐구와 궁금증을 표현했다.

세번째 에서는 마블(대리석)과 마블링에 관한 탐구, 식문화와 잔인한 성질, 그것과 연결된 식민역사에 연계하여 이미지를 붙였다.

네번째 사진은 교역, 17세기 당시의 교역과 작업 속 가상의 교역에 관한 것이다. 힘과 무신경함에 대한 것, 자연 자체에 관한 선호와 자연을 인간의 의지에 따라 조작하려는 것을 담아보려 했다.

마지막은 어떤 물질을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인 연금술과 기만에 관한 것이다.
-사진에 등장하는 요소들에 관해
포트레 : A.I.가 제작한 가상의 인물 사진과 가상의 이름, 약탈된 문화재로 이루어진 박물관,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휘황찬란한 액자를 모티브로 프레임을 제작했다. (서양인이 아닌 모습의 포트레이트들은 비현실적이고 대상화되어 있어서 적당한 것을 찾기 어려웠다.)
배경 : 유럽이 식민지배한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독일이 19세기말 식민지배한 중국의 산둥반도 칭다오 시, 알프스 등을 조합했다.
요소 : 육두구, 계피, 후추등을 약탈해온 역사, 조작된 자연의 모습들, ‘백인성’에 관한 숭배 등

-비디오의 마지막 파트 ‘더 랜드 알’에 관하여
‘더 랜드 알’은 가상세계의 나라입니다. 큰 틀은 하멜 표류기의 마지막 부분, 즉 그 나라의 종교, 식문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에서 차용했습니다. 그는 그 나라의 진짜 중요한 것들과는 상관없는 식민지식 분류하기를 여기서도 사용하는데, 그것을 따라하기로 합니다.

표류되는 기분- 여성으로서 한국에 살아가기, 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여자로서 독일에서 살아가기 -는 시각적 이야기로 표현되어, 내가 이방인인지, 혹은 억류자인지 질문합니다.